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찔 레 꽃

카리스마 ~♪ 2005. 5. 4. 02:20
 
 
 

 

        황홀한 고백       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이 해 인 

 

사랑한다는 말은


가시덤불 속에 핀


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


 

 
 

 

 

내가


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


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


흔들리는 나뭇가지

 

 

 

 

 


 
 
 
 

당신이


나를 사랑한다는 말은


무수한 별들을


한꺼번에 쏟아 내는


거대한 밤하늘이다

 
 
 



 
 
 

 

어둠 속에서도


훤히 얼굴이 빛나고


절망 속에서도


키가 크는


한 마디의 말

 

 

 



 
 
 

얼마나 놀랍고도


황홀한 고백인가


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

 
 
 


찔 레 꽃 - 이 연 실